본문 바로가기

문화 예술/영화 리뷰

영화 브루클린 - 시얼샤로넌, 줄거리, 리뷰, 성장영화 거의 모든 것

반응형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던 20대를 지나 나름의 방향과 노하우가 생긴 30대가 되어서 다시 본 영화 브루클린입니다. 시대는 다르나 한 여성이 스스로 선택하고 성취하고 바꿔나가는 인생의 성장기를 깊고 진하게 써 내려간 인생 성장영화 추천작입니다. 시얼샤 로넌의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목차

     


    영화 리뷰 - 브루클린

    영화 브루클린
    브루클린 영화 주인공 시얼샤로넌 - 출처 : 다음영화

     

     


    영화 브루클린 주연 - 시얼샤로넌 

    1950년대 미국으로 이민간 한 여성의 시작을 함께하는 영화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아래 지방 웩스퍼드 주 애니스 코시에 사는 젊은이 일리스 레이시에 관한 영화입니다. 시얼샤 로넌이 원톱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갑니다. 저는 브루클린을 보고 시얼샤 로넌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고 싶을 만큼 말입니다.

     

     

     

     

    영화 브루클린 - 20대와 30대 감상 차이

    이 영화는 얼핏보면 어장관리 제대로 하다가 혼쭐나지만 그래도 운 좋게 잘 마무리하는 영화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 영화가 개봉했을 때인 2016년에는 비슷한 반응의 블로그 감상평들을 많이 봤었습니다. 당시 저는 성장영화라고는 생각했으나 뉴욕의 다정한 남자, 아일랜드의 차분한 남자 이 둘 모두에게 감정적으로 흔들린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둘 다 너무 괜찮은 사람이고 평생을 함께 한다고 생각했을 때 충분히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30대가 되어서 본 영화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이탈리아계 미국 이민자인 안토니 피오렐로 역을 연기한 에머리 코언이 멜로 연기 장인을 자처한 까닭에 로맨스 영화라고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는 그 껍데기를 쓴 성장영화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멋진 두 남자 배우들은 연인이라기보다 주인공 일리스의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안토니는 브루클린 그리고 도널 글리슨이 분한 짐 파렐은 아일랜드 즉 고향입니다.

     

     


     

    영화 브루클린 - 뉴욕 브루클린에서의 나날

    지긋지긋하고 뭔가 되는 것이 없는 나날, 평생 여기서 그저 그렇게 살다가 아무것도 아닌 내가 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은 20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건 50년대 아일랜드 소도시에 살던 주인공 일리스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뉴욕으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니 로즈의 도움을 받아 앞뒤 볼 것 없이 뉴욕으로 떠납니다. 평생 동네를 떠나보지 않았던 그녀가 마주친 대도시는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사무치게 외롭고 돌아서면 눈물만 날 뿐입니다.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고 싶던 나날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댄스파티에서 안토니 피오렐로를 만납니다.

     

    평생을 아일랜드에서 살았던 그녀가 진짜 브루클린에 발을 딛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가 기다릴 것을 알기에 부기(회계사)가 되고 싶어 야간대학을 다니는 그녀의 발걸음이 가볍고 행복해집니다. 지금 일하는 백화점은 좋지만 평생 일하고 싶지 않고 회계사가 되고 싶은 그녀의 발언에 반짝이는 눈빛으로 화답해주는 그가 있기에 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바닷가로 데이트를 하며 뉴욕 사람들은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온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충만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녀에게 언니 로즈의 죽음이 닥칩니다. 흔들리는 그녀에게 안토니는 청혼합니다. 시청에서 진행한 혼인신고는 브루클린으로 돌아오라는 약속이자 증표였습니다. 

     

     


     

    영화 브루클린 - 아일랜드(고향)에서의 나날

    영화 중반부 일리스는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갑니다. 홀로 남은 어머니 곁에서 다시 뉴욕으로 가고자 하는 날짜가 점점 미뤄집니다. 그리고 친구로부터 한 남자를 소개받습니다. 매우 차분하고 신사적이고 부자인 짐 파렐입니다. 그녀에게 로즈의 죽음은 모험과 도전을 향한 지지대를 없애는 것과 같습니다.

     

    일리스의 어머니, 친구, 주위 사람들 모두 뉴욕행을 바라지 않았으니까요. 새롭게 나타난 짐 파렐은 마치 중력처럼 그녀를 다시 아일랜드로 끌어당기는 것 같습니다. 큰 집을 물려받았고 그의 부모님 역시 일리스를 좋아합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따놓은 부기 자격증으로 언니 로즈가 일하던 직장에서 인정도 받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그래서 갈등합니다. 브루클린으로 떠나기 전에는 가질 수 없어 보였던 것들을 양손에 쥐게 되었으니 고민이 많아집니다. 토니에게 답장을 쓰지 못하는 날들이 길어집니다.

     

     


     

    영화 브루클린 - 주인공의 고민

    자신을 기다리는 브루클린의 토니에게도 아일랜드의 짐에게도 함께하겠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을 때 결정은 최악은 피하자가 되지만 반대일 경우에는 한 가지를 포기해야 되는 것이니까요.

     

    남을 것이냐 떠날 것이냐 평온하고 안정적인 고향이냐 아니면 외롭고 힘들지만 하나하나 성취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사는 개척지 이냐 도무지 선택을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영화 브루클린 - 주인공의 선택

    성격나쁜 식료품점 오너 켈리 아주머니만 아니라면 어쩌면 그녀는 계속 집에 머물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굳이 집으로 불러서 결혼 여부를 떠보는 옛 고용주를 보고 있자니 일리스는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 동네가 이런 곳이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한걸음에 뉴욕행 배편을 예약합니다.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 시얼샤 로넌의 눈빛은 제가 생각하는 브루클린의 베스트 씬입니다. 시작은 늘 두렵습니다. 부모와 친구, 가족과 나의 모든 정서적 기반을 내려놓고 달라진 나를 위해 다른 삶을 위해 배에 올라타는 것은 일생일대의 선택입니다. 스스로 선택했고 책임 또한 온전히 내 몫입니다.

     

    그 수많은 갈등과 번뇌 끝에 일리스 레이시는 자신의 이름을 일리스 피오렐로라고 정정합니다. 스스로에게 정체성을 부여하며 아일랜드에서 1막을 마무리 짓습니다. 브루클린에서 인생 2막을 열며 이렇게 말합니다.

     

    "죽을 만큼 집이 그립지만, 견디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희미해 보여도 언젠가 해가 뜰 겁니다. 언젠가 과거도 잊을 거예요. 자신의 사랑을 마주하면 그래, 여기가 내 삶이라고 알아챌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