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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영화 리뷰

마음 따스해지는 힐링영화 -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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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들판이 끝없이 펼쳐지는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마음 한켠이 따스해지는 힐링영화를 추천합니다. 바로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입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영화를 보고싶다면 완벽한 선택입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카호 주연 소소하고 행복한 느낌 충만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리뷰 -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마을에부는산들바람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아이들 - 출처: 다음영화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 줄거리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조용한 영화입니다. 살인,폭력,치정,배신 이 난무하는 영화를 보셨다 중간에 꺼버린 경험 있으신가요?

이시기에 딱 어울리는 영화 소개 합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카호 주연 영화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입니다.


시골 중에서도 깡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가 합쳐 있는데 전교생이 딸랑 6명입니다. 중3,중2,중1,초3,초1 구성도 단촐합니다.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막내 친구는 전교생이 같이 키우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마을 학교에 드디어 전학생이 옵니다. 그것도 무려 도쿄에서! 그 친구를 위해 씻고 정리하고 분주합니다. 마침내 선생님이 소개시켜주는데 너무 잘생겼습니다.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여자애들의 마음 속이 분주해집니다. 그 중 동갑이자 주인공인 미키타 소요가 제일 들떴습니다. 선생님이 안그래도 소요 옆에 앉으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전학생 오오사와 히로미, 순진하고 착한 시골친구들과 달리 삐딱합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커서 소요는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만 같은 오오사와에게 면박을 줍니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 인상깊은 장면


그러다 그 남자아이가 도쿄에서 이 시골까지 내려온 사연을 알게됩니다. 아버지란 사람이 어머니와 자신을 버렸고 천식이 심한 어머니가 결국 오오사와를 데리고 할아버지가 계신 이 시골에 내려온 것을요.


어느 날 오오사와는 기차에 치일 뻔한 소요를 구해줍니다.
그런데 남학생도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하긴 소요 역의 카호가 정말 예쁘게 나와서 보는 저도 그렇게 느꼈으니까요.


기습키스를 하려는 오오사와를 막는 소요. 아직 사랑을 모르는 그녀에게는 낯설고 이상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날이 추워지고 오오사와가 입은 네이비 야상이 너무 맘에드는 소요. 키스하게 해줄테니 그 옷을 입어보게 해달라고 합니다. 이 귀여운 커플은 입맞춤에 겉옷을 교환하는 순박하고 조금은 이상한 것 같습니다.


마츠리라고 불리는 일본의 축제. 우체국 직원의 인솔로 모두 축제로 향합니다. 악의는 없지만 눈치가 없었던 소요. 은근한 따돌림을 느끼고 눈물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7명밖에 없는 가족같은 친구들인데 다툼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오오사와의 어머니와 만나게 되는 소요, 아들의 잠바를 입고있는 그녀가 여자친구냐고 묻는 엄마의 말에 긍정하는 오오사와입니다.


은근슬쩍 커플이 되는 어린 커플. 오오사와 역시 점점 더 시골에 적응합니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 첫사랑


중3 학생 2명의 수학여행지가 결정됩니다. 네 도쿄로 가게 되었습니다. 신난 소요는 도쿄 지하철에서 길을 헤매고 매우 지친 상태가 됩니다.


오오사와는 전학가기 전 친구들이 찾아옵니다. 이어지는 도쿄 씬은 소요에게 매우 어지럽습니다. 뭐가 너무 많고 시끄럽고 복잡합니다.


그치만 그녀는 소리를 들으며 도쿄도 사람이 살아가는 곳임을 깨닫습니다. 소리를 통해 도시와 인사하는 그리고 이해하는 소요를 담아낸 씬들이 나옵니다.
이후 오오사와에 대해서도 더 깊게 이해한 소요는 그의 손을 잡습니다.


대망의 발렌타인 데이가 왔습니다. 여학생들은 모두 오오사와를 위한 초코를 준비합니다. 그치만 혼자 오지 않고 소요의 동생인 코타로를 데리고 왔습니다. 동생이 상처받지 않게 남자 둘에게 선물을 건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순수하고 귀여운 시골학교 친구들의 우정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 결말


영화는 막바지로 흘러갑니다.
고등학교를 견학 가보는 중3 학생들. 같은 고등학교에 갈 꺼라고 굳게 믿었지만 오오사와는 도쿄에 갈 생각을 합니다.


그의 교복 자켓 단추를 달아주며 자신의 서운한 마음을 고백하는 소요.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들이 마구마구 피어오릅니다. 결국 같은 모리고를 가게 된 그들. 합격 통지서를 받아 들고 학교에 오는 그들을 보며 전교생과 선생님 모두 기뻐합니다.


어느새 영화의 마지막. 졸업선물로 키스를 받고 싶다는 그에게 소요는 자신이 해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랑이 없는 것 같다는 오오사와. 소요는 마지막에 들켜버렸다는 속마음을 내비춥니다. 그녀에게는 졸업하는 날 이었습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3년 도합 9년을 울고 웃고 떠들며 자란 너무 사랑하는 교실과 학교와 작별을 앞두고 있었으니 오오사와에게 사랑의 마음을 담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는 같은 고등학교로 손잡고 다닐 수 있으니까요.


사랑의 마음을 듬뿍담아 칠판에 입맞춘 소요를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시작만큼 중요한 것이 졸업입니다.


아마 사치코처럼 1학년 코흘리개였던 그녀가 성장하고 떠나가는 아름다운 곳에 전한 마지막 인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한 마을에서 부는 산들바람같이 나뭇잎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계절을 듬뿍 담은 이 영화.

잔잔하고 따뜻한 힐링을 느끼기에 참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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