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 30분 나라시에서 선거연설을 하던 아베신조 전 일본 최장기 총리가 사망했습니다. 사건의 원인은 총격에 의한 피습사건으로 용의자는 야마가미 데쓰야(41)입니다. 사건 경위부터 아베신조 정치인생, 유족, 대한민국 및 세계 반응 등에 대해 간결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목차
- 아베신조 사망 사건경위
- 용의자 : 야마가미 데쓰야
- 아베신조 유족
- 아베신조 : 화려한 정치 황태자 인생
- 각 나라 반응 : 대한민국 그 외
아베신조 사망 사건경위
일본은 10일 참의원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이에 집권 여당인 자민당을 이끄는 전 총리 아베신조가 일본 전국 각지를 돌며 유세를 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생과 사를 가르는 운명의 지점이 있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원래의 계획은 나가노 지역으로 유세를 나가야했었지만, 자민당 내 아베신조의 파벌 소속인 지역의원의 지원유세를 요청받게 되었고 사건 전날 7일 밤 급하게 나라 지역으로 연설현장을 변경합니다.
나라 시의 야마토사이다이지 역 근처에서 아베신조가 가두 연설을 하고 있는 도중인 8일 오전 11시 30분 경 총성소리가 울립니다. 큰소리에 아베가 뒤를 돌아봤고 마침 근거리에 있던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개조한 장치로 한발 더 발사합니다. 그리고 쓰러진 아베신조는 오른쪽 목 근처에 총상이 확인되고 출혈이 있었으며 왼쪽 가슴 출혈 역시 심각했습니다.
재빠르게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헬기로 급하게 근처 병원으로 수송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병원도착 당시 폐와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의료진은 8일 오후 5시 3분 사망선고를 내립니다. 사인은 경부에 2곳의 총상이 있었으며 이로인해 심장,혈관 손상으로 인한 출혈과다입니다.
용의자 - 야마가미 데쓰야
범인은 2002~2005년 까지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복무했습니다. 41살의 야마가미 데쓰야는 2020년 가을 간사이 지방 한 제조업체에 근무했으나 올해 5월 힘들다며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무직 상태로 범행 동기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 아닌 아베신조 개인에게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직후 일본 트위터를 포함한 SNS에서는 재일 한국인의 짓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용의자의 신상이 뜨고 난 후 이같은 반응은 가라앉았습니다. 일본 경찰은 오늘 오후 5시 나라현의 야마가미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총기 및 폭발물이 여러개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가 범행을 벌이기 직전에 찍힌 영상도 화제입니다. 8일 오전 11시 경, 아베신조가 연설을 벌이기 직전 야마가미 데쓰야는 유세 현장주의를 둘러보며 상황을 살폈고 주변 사람들의 동태 역시 파
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신조 유족 - 부인 아베 아키아 여사, 모친 아베 요코 여사
부인 아베 아키아 여사는 아베신조의 피격 후 1시간 후인 오후 12시 25분 도쿄의 자택에서 출발 3시 15분 교토에 도착해 나라 시까지 급행열차를 탑니다. 오후 4시 57분 병원에 도착 하였으나 7분 뒤 아베신조는 사망선고를 받습니다. 1987년 결혼해 줄곧 아베신조의 정치인생을 내조했으나 둘 사이에 자식은 없습니다.
아키에 여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임치료를 오래 받았으나 임신이 되지 않았고 오래도록 고통스러웠다고 표현했습니다. 한류스타 고 박용하의 팬이기도 한 여사는 과거 일본에서 압박을 받았고 아베신조가 양자를 들이자고 했으나 잘 해낼 자신이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아키에 여사는 아베신조의 모친 아베 요코여사와 오랜시간 고부갈등을 겪었습니다. 모친은 현재 94세로 차남인 아베신조의 피격사건으로 정신 착란증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모친은 태평양 전쟁 전범인 동시에 아베신조 우익성향에 큰 영향을 미친 기시 노부스케 일본 전총리의 장녀로 자신의 막내 아들을 친정에 양자로 보내는 등 정략결혼과 입양, 양자 등 세습정치를 견고히 지켜내는 것을 당연시했습니다.
아베신조 - 황태자 정치인생
외할아버지 : 기시 노부스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으로 기소되었으나 석방. 후에 일본 총리역임
아버지 : 아베 신타로. 외무상과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 차기 총기로 거론되었으나 췌장암으로 사망함.
차남 : 아베신조.
- 아버지의 지역구를 세습해 1993년 중의원 당선.
-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자민당 간사장 발탁.
- 2006년 내각총리대신으로 52세의 나이에 최연소 총리 역임하였으나 총선 실패로 다음해 사임.
- 2012년 12월 총선에서 승리하며 내각총리대신 재취임을 하고 3연속 연임에 성공함.
- 일본의 최연소 총리이자 최장기 총리.
각 나라 반응 - 대한민국 및 전세계
아베신조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가 애도를 표했습니다. 먼저 한국의 경우 尹대통령은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충격속에서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또한 아베 총리를 사망케 한 총격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를 내 진정한 친구 중 한 명으로 표현하며 그가 미국에도 좋은 친구라는 것이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어 아베 전 총리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메시지를 냈습니다. 트럼프를 쫓아가다 골프장 벙커에서 데굴데굴 굴러가기도 했던 아베는 레드카펫에서 트럼프의 STOP 발언에 굴욕적인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일본과 첨예하게 갈등의 양상을 보인 푸틴 조차도 성명을 냈다는 것입니다. 그는 아베가 뛰어난 정치가였으며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7일 사임한 영국총리 보리스 존슨 역시 끔찍한 공격에 간담이 서늘하고 매우 슬펐다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인도, 대만, 호주 등 각국 정상들이 애도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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