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미 라파스의 1인 7역이 돋보이는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근미래에 일어날 법한 일인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식량부족을 해결하고자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생산하지만 다자녀 출생이 급증합니다. 인구 폭발로 인한 생존 위협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돋보이는 월요일이 사라졌다입니다.
목차
영화 리뷰 :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
월요일이 사라졌다 : 줄거리 / 결말 + 스포일러 함유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이렇습니다. 수십 년 후 지구에서는 기후변화로 식량 생산이 부족해집니다. 지금 있는 인구가 먹을 것이 없어지자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유전자 조작 농산물과 식품을 생산해냅니다. 하지만 여타의 결함으로 다자녀가 출생하고 인구수는 더 늘어납니다.
이를 감당하지 못하자 정치가이자 시민운동가인 니콜렛 케이먼이 1가구 1자녀 정책을 제안합니다. 정부의 방침에 따르지 않은 둘째들은 강제로 부모에게서 떼어져 냉동 수면 기구를 통해 수면에 빠집니다. 사건은 바로 여기서 시작합니다. 테렌스 셋맨의 딸이 무려 7 쌍둥이를 낳고 사망합니다.
오래도록 연락이 끊긴 손녀딸들을 차마 냉동시킬 수 없던 할아버지는 7 자매를 카렌 셋맨으로 키우기 시작합니다. 먼데이부터 선데이까지 요일에 맞게 이름이 지어진 자매들은 엄격한 규율 아래 교육받고 자랍니다. 총 3가지로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인격체로 살아갈 것, 자신의 이름에 맞는 요일에만 외출할 것 마지막으로 외출해서 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할 것입니다.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시기에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인 셈입니다. 이들은 자라 은행에 취직해 성공적으로 카렌 셋맨이 되었습니다. 똑똑하고 철두철미한 맏언니 먼데이, 주황머리의 심약한 튜즈데이, 매일 단련하는 격투가 웬즈데이, 자매 중 가장 정체성이 확고하고 불만과 불평이 많은 써스데이, 천재 해커 프라이데이, 금발의 귀여운 로맨티시스트 새터데이, 엄마 같은 존재의 선데이까지 매일 그날이 되면 같은 옷을 입고 화장을 한 채 모두 같은 사람 카렌 셋맨이 됩니다.
승진을 앞둔 월요일, 집으로 왔어야 할 먼데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걱정하는 6자매들은 프라이데이를 통해 경찰과 아동 할당 국의 동태를 살피지만 문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튜즈데이는 불안함을 안고 직장에 가서 먼데이의 실종을 캐내 보려 합니다. 승진의 라이벌인 제리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낸 그녀는 아동 할당 국에게 끌려갑니다.
두명의 자매가 사라지자 남은 이들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한밤 중 아동할당국 직원들이 그녀들의 집에 들이닥칩니다. 엄청난 사투를 벌인 끝에 침입자들을 처단하지만 선데이가 총에 맞고 사망합니다. 날이 밝은 대로 웬즈데이가 제리를 찾아가지만 예상하지 못한 소식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니콜렛 케이먼에게 거금을 송금한 카렌 셋맨에 관한 자료만 가진 채 웬즈데이를 죽이러 온 아동 할당 국과 엄청난 사투를 벌입니다. 프라이데이의 정보력으로 인해 잘 도망가는 그때 CAB 직원 아드리안 놀즈가 집으로 찾아옵니다. 새터데이가 프라이데이가 CAB서버에 들어갈 수 있게 아드리안의 집으로 갑니다.
그 사이 무사히 탈출하고자 노력했던 웬즈데이는 니콜렛의 부하 조에게 총을 맞습니다. 새터데이의 노력 덕분에 아드리안과 연인관계였던 이가 먼데이임을 확인하고 CAB서버로 감금당하고 있는 자매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들이닥친 CAB에 의해 새터데이 역시 사망합니다. 총 7명의 자매 중 단 세명만 남은 상황, 집에 최루탄 연기가 퍼집니다.
황급히 빠져나가는데 프라이데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녀는 컴퓨터에 저장된 7 자매의 사진들과 자료들을 모두 써스데이에게 보내며 별난 존재인 내가 여태까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자매들 덕분이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폭발음과 함께 숨집니다.
사랑하는 자매들을 잃고 악에 받친 써스데이는 폭발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드리안에게 7자매임을 털어 놓습니다. 먼데이를 구출하러 가는 그들은 아이들을 냉동수면 시키는 기구의 진실을 목격합니다. 독이 든 주사로 미리 죽인 뒤 소각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먼데이를 구출하러 가지만 죽은 줄 알았던 튜즈데이임을 알고 기쁨에 눈물을 흘립니다.
그것도 잠시 케이먼의 연설에 모든 사실을 폭로하려고 작전을 세웁니다. 써스데이는 화장실에서 먼데이와 만나지만 그녀는 총을 겨눕니다. 오직 나만이 유일한 카렌 셋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먼데이에게서 총을 빼앗고 니콜렛 케이먼의 연설장으로 향하는 써스데이.
모든 진실이 폭로되고 먼데이는 만신창이가 된 채로 연설장에 나타나 케이먼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부하 조에게 총을 맞아 죽는 순간에 임신했음을 고백하는 먼데이입니다. 전세계적인 시위로 니콜렛 케이먼은 사형되고 1가구 1자녀 정책은 폐지됩니다. 먼데이의 쌍둥이는 인공자궁에서 자라며 수많은 생명이 무사히 탄생합니다. 7자매 중 생존한 튜즈데이는 테리가 되고 써스데이는 카렌 셋맨이 되기를 선택합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 해석 / 반전
영화의 반전은 먼데이입니다. 이 반전은 자신의 아이를 지키고자 나머지 자매를 죽이고 유일한 카렌 셋맨이 되고자 했던 잔인한 모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 번도 약속을 어기지 않았던 완벽주의자이자 맏언니는 니콜렛 케이먼에게 거대한 금액을 송금하며 모종의 합의를 진행합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CAB직원 아드리안 놀즈입니다. 월요일 출근 전 엄청나게 긴장해서 속을 게워내는 모습, CAB직원들이 집으로 들이닥쳐 손쉽게 비밀의 문 버튼을 누르는 모습, 권총을 숨겨놓은 장소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 튜즈데이와 만난 니콜렛이 7 자매임을 알고 있던 점을 종합할 때 영화는 먼데이가 밀고자였음을 차례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 무삭제판
영화는 일반판과 무삭제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왓챠, 웨이브, 넷플릭스, 티빙에서 다시 보기 할 수 있으며 구분이 되어있으니 감상 시 주의 바랍니다. 두 버전은 새터데이와 아드리안의 베드신과 상대적으로 잔인한 씬들이 더 많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 헤로인 누미 라파스
영화는 근시일에 있을 법한 일을 어둡게 설정합니다. 기후변화는 당장에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고 그로 인한 식량자원 부족 역시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허구와 가상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판타지스럽지는 않습니다.
누미 라파스의 연기 역시 그렇습니다. 무려 7명의 서로 다른 인격체를 연기한 그녀는 액션 파이터 웬즈데이와 소심한 괴짜 천재 프라이데이, 허풍을 떨지만 귀여운 로맨티시스트 새터데이. 완벽주의자 먼데이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 써스데이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지만 다른 인물들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엄밀히 말해 선데이와 튜즈데이는 그 개성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 대화하는 씬들은 볼수록 놀랍습니다. 얼굴이 유난히 닮은 일란성쌍둥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부터 말하는 톤, 제스처 등이 한 사람이 연기한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장르는 액션부터 범죄, 스릴러, 약간의 로맨스까지 커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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